일본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이 히라가나(ひらがな)와 가타카나(カタカナ)입니다. 인쇄된 글씨체는 비교적 깔끔하고 읽기 쉽지만, 실제 일본인들의 손글씨를 보면 예상보다 해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어에도 ‘악필’이 있을까요? 그리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필기체로 어떻게 변형될까요? 일본어 손글씨 스타일을 분석하고, 다양한 필기체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어 손글씨에도 악필이 존재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쓰는 언어라 악필이 별로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일본어에도 필기체 스타일이 존재하며, 글을 빠르게 쓰거나 개인적인 습관이 반영될 경우 알아보기 어려운 악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일본어 악필이 생깁니다.
- 획이 줄어든다 – 빠르게 쓰면서 획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음
- 글자가 이어진다 – 원래는 분리된 글자가 필기체처럼 연결됨
- 개인적 스타일 반영 – 특정 글자를 독특하게 변형하는 습관
- 펜의 속도와 필기 도구 차이 – 연필, 볼펜, 붓펜 등에 따라 필체가 달라짐
특히 히라가나는 곡선이 많아 필기체로 변형되기 쉬우며, 가타카나는 직선적이지만 필기체 스타일로 인해 글자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히라가나 필기체: 부드러운 악필(?)
히라가나는 원래 한자를 기반으로 변형된 글자로, 부드럽고 곡선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필기체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납니다.
- 획을 단순화하거나 줄인다.
- 일부 글자는 연결해서 쓴다.
- 특정 글자는 원래 모양과 다르게 변형된다.
대표적인 히라가나 필기체 변화 예시
정자체 | 필기체 스타일 |
あ → | ぁ (작게 쓰거나 단순화) |
さ → | 𝓈 (획이 이어짐) |
す → | 𝓈 (두 번째 획이 생략됨) |
む → | 뭉개져서 거의 선 하나로 연결됨 |
이러한 변화로 인해, 손글씨 히라가나는 때때로 해독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글을 흘려 쓰는 경우, 비슷한 모양의 ぬ(누)와 め(메)를 혼동하기 쉬워집니다.
가타카나 필기체: 직선이 무너지면?
가타카나는 직선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히라가나보다는 변형이 덜하지만 빠르게 쓰면 모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일본어에서 가타카나는 주로 외래어나 강조할 때 사용되므로, 빠르게 적을 때 악필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가타카나 필기체 변화 예시
정자체 | 필기체 스타일 |
タ → | 𝓉 (일부 획이 사라짐) |
ソ → | ‘ン’과 비슷하게 변형됨 |
ツ → | ‘シ’와 구별 어려움 |
リ → | 거의 직선 두 개로 축소됨 |
특히 ‘シ(시)’와 ‘ツ(츠)’, ‘ソ(소)’와 ‘ン(응)’ 같은 글자는 필기체에서 형태가 더욱 비슷해져서 읽기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악필 스타일별 일본어 필체
일본어 필체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며, 몇 가지 대표적인 스타일이 있습니다.
1) 정자체 스타일
- 교과서처럼 또박또박 쓰는 스타일.
- 글자가 선명하고 가독성이 높음.
- 공문서나 공식적인 문서에서 사용.
2) 빠른 필기체 스타일
- 일부 획을 생략하거나 간소화.
- 글자가 서로 연결되기도 함.
- 필기 속도가 중요한 메모나 강의 노트에서 자주 나타남.
3) 개성적인 악필 스타일
- 개인적 습관이 강하게 반영됨.
- 일부 글자가 원래 형태와 다르게 변형됨.
- 예를 들어, さ(사)를 𝓈처럼 쓰거나、た(타)를 숫자 5처럼 쓰는 경우가 있음.
일본어 악필은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일본어 필체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 획순을 정확히 익히기 – 잘못된 획순으로 쓰면 글씨가 흐트러지기 쉬움
- 교과서체 연습하기 – 정자체로 반복 연습하면 글씨체가 안정됨
- 천천히 쓰기 – 빠르게 쓰면 글자가 무너지기 쉬우므로, 속도를 줄이고 또박또박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함
- 좋은 필기 도구 사용 – 연필, 볼펜, 붓펜 등에 따라 필체가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맞는 필기 도구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됨
일본어에도 악필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일본어에도 영어처럼 악필이 존재하며, 특히 빠르게 쓰거나 개인적 스타일이 강한 경우 글자가 심하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히라가나는 곡선이 많아 흐려지기 쉽고, 가타카나는 직선적이지만 빠르게 쓰면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악필은 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 필체를 예쁘게 유지하려면 천천히 쓰고, 정자체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일본인의 손글씨를 보고 “이게 무슨 글자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제 그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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